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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료 폭등에 한파까지…한달새 두배 뛴 집 수두룩 '난방비 패닉'

가스 수입액 567억弗 역대 최대

정부는 2분기 또 요금 인상 추진





가스요금 폭등에 ‘역대급’ 한파가 맞물리며 각 가정이 올겨울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다. 원가 대비 가스를 낮게 공급해 한국가스공사가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만 10조 원(2022년 기준)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난방비 부담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1월 MJ(메가줄·열량단위)당 14원 22전이었던 도시가스요금은 올 1월 19원 69전으로 1년 사이 38.4%나 뛰었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각국의 LNG 수급 경쟁으로 1년 새 2배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스 수입액은 567억 달러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4년의 366억 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한파로 난방 수요가 늘면서 난방비 부담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1년 12월 평균기온은 섭씨 0.6도였지만 지난해 12월에는 -2.8도로 1년 새 급락했다. 평균기온 -11.8도로 올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해 12월 23일에는 순간 최대 전력 수요가 94.5GW(기가와트)로 역대 최대 전력 수요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난방비가 전달 대비 두 배 이상 뛴 가정도 수두룩하다. 특히 노후 주택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난방비가 폭탄 수준”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주택 난방 방식은 중앙난방·지역난방·개별난방으로 나뉘는데 이 중 열효율이 낮고 한파에 취약한 노후 주택 대부분은 중앙난방이다. 잠원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원 모 씨는 “12월 난방비가 30만 원으로 전달 대비 거의 두 배”라며 “아파트가 중앙난방을 이용하는데 ‘난방비 폭탄’ 관련 민원으로 관리사무소에서 거주민들에게 사과 방송을 하고 지역난방 전환을 위한 의겸 수렴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난방비 부담을 우려해 올 1분기 가스요금을 동결했지만 난방 수요가 적은 2분기부터 가스요금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가스요금이 올해 동결될 경우 가스공사의 올해 말 기준 누적 미수금이 1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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