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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자퇴 10명 중 8명 이과…의약대 쏠림 갈수록 심화

서연고 최근 3년 중도탈락률 분석

자연계열 자퇴 2년 새 60% 급증

서울대 10명중 8명…인문계 4배

정부 '첨단인재 양성'에 비상등







최근 3년간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자퇴생 중 이과생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업계는 이 가운데 대다수가 의약학 계열 진학을 위해 반수·재수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약학계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첨단 분야를 비롯한 이공계 인재 양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가 나온다. ★본지 2023년 1월 25일자 1·3면 참조

25일 종로학원이 2020~2022년 대학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공시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자퇴생 1874명 중 무려 1421명(75.8%)이 자연계열이었다.

이들 대학의 자연계열 자퇴생 비율은 2020년에는 66.8%(총 1337명 중 893명), 2021년에는 71.1%(총 1542명 중 1096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공시 기준으로 서울대는 전체 자퇴생 341명 중 자연계가 275명(80.6%)으로 인문계(66명)의 4.2배에 달했다. 연세대는 총 678명의 자퇴생 중 자연계가 493명(72.7%)을 차지했으며 고려대는 855명 중 653명(76.4%)이 자연계였다.



학과별로는 자연계열에서 연세대 공학계열이 1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생명공학부 81명, 고려대 보건환경융합학부 61명, 고려대 생명과학부 54명, 연세대 이학계열 43명,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40명 순이었다.

반면 인문계열은 같은 기간 중도탈락자가 444명에서 453명으로 9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학과별로는 고려대 경영학과 40명, 연세대 상경계열 21명, 연세대 언더우드학부 21명,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20명, 연세대 인문계열 19명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자연계열 중도탈락학생은 반수 또는 재수를 통해 의약학계열 진학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문계 또한 이과 전향을 통해 의약학계열 진학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학대학 선발이 2022학년도에 학부 전환한 요인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의대 모집인원까지 확대될 경우 대학을 다니면서 중도에 의학계열로 진학하고자 하는 이동은 현재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선 의·약학 계열이 대입 지원 단계에서의 선호 현상뿐 아니라 입학 이후 자연 계열 대학생의 대규모 자퇴까지 유발하면서 이공계 우수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이공계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무색하게 하고 미래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임 대표는 “입학 단계에서의 쏠림 현상뿐 아니라 그나마 뽑아놓은 학생들마저 다 빠져나가면서 사실상 국가 미래를 지탱하게 될 기초과학 분야나 첨단 산업 분야에는 최상위권 인재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 서둘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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