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영국 남성이 여성 교도소에 수감되는 일이 벌어졌다. 재판 과정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라고 주장한 것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다.
25일 B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글래스고 고등법원은 성폭행범 아일라 브라이슨(31)을 스털링에 위치한 콘턴 베일 여자교도소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연은 이렇다.
애덤 그레이엄이라는 이름의 남자로 살아온 그는 재판을 받기 시작할 무렵 ‘여자로 성전환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름도 여자 이름인 ‘아일라 브라이슨’로 바꿨다.
그는 2016년과 2019년 각각 다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두 피해자 모두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만났다가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강제로 일을 저질렀고 그만하라고 말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브라이슨은 현재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수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