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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이제 한숨 돌렸다…주담대 금리 두달연속 하락

◆1월 주담대 평균금리 0.11%P ↓

작년 10월 4.82% 찍고 하락세

예금 금리도 19개월 만에 내려

4대 시중銀 정기예금 상품 3%대

한은 기준금리 인상여부가 변수로





시중은행의 대출 및 예금금리 하락세가 분명해지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1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대출금리는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은행 여·수신 금리의 준거금리인 채권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중금리 내림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31일 한국은행 경제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4.82%로 정점을 찍었던 주담대 금리는 11월 4.74%로 내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금금리는 2021년 5월 이후 19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63%로 전달보다 0.32%포인트 내렸다.



지난달부터 지속된 금융 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과 채권시장이 다소 안정화해 은행 여·수신 금리의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동반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들어 은행채 금리는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4.361%였던 1년 만기 AAA등급 은행채 금리(한국자산평가 기준)는 30일 3.674%로 0.687%포인트 하락했다. 5년 만기 은행채 금리 역시 같은 기간 4.716%에서 4.034%로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대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으로 작용하며 5년물 은행채 금리는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준거금리로 사용한다. 이들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정기예금과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대출과 예금금리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장 시중은행들은 주요 대출 상품의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실제로 이달 5일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5.15~8.11%였지만 30일 기준 4.49~6.96%로 하단은 0.66%포인트, 상단은 1.15%포인트 내렸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4.667~6.47%에서 4.13~5.88%로 하단과 상단이 각각 0.537%포인트와 0.59%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 역시 하락세가 완연하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3.7%,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3.63%,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은 3.75%,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3.7%로 4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3%대로 내려앉았다. 이달 2일 기준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4.5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4.45%,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이 4.21%의 금리를 제공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0.8%포인트 안팎이 내렸다.

2월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가장 큰 변수이기는 하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여부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금리는 당분간 현 수준에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채권시장도 현재 경제 상황에서 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채권금리는 현재보다 더 크게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반대로 경기 하강 압력이 남아 있는 만큼 올라갈 힘도 적다”며 “당분간 박스권에 갇힌다고 예상하면 은행 대출이나 예금금리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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