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조 원의 적립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2일 기금운용위원회 합동 연찬회를 개최하고 기금운용 전망과 위원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오전 10시 웨스턴 조선 서울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합동 연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과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과 산하 실무평가위원회와 전문위원회 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연찬회는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금운용 상황을 점검하고 한해 기금 운용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 관련 위원회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88년 위원회가 운영된 이후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속 가능한 기금운용을 위해 국민 신뢰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 투자를 통한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및 대체자산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우수 인력을 확보해 글로벌 연기금과 경쟁 가능한 운용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박석길 JP 모건 체이스뱅크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해 '글로벌 및 한국의 거시경제전망과 국민연금기금에의 시사점'과 관련해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운용본부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하여 논의했다. 이스란 국민연금정책국장은 2023년 기금운용위원회 운영계획을 보고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이달 말 2022년 잠정 운용 수익률 결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누적 수익률은 -4.93%로, 전제 기금 규모는 920조 4300억 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