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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른다" 개미 빚내서 주식살 때, 기관은 하락에 베팅

개미들 "증시 더 오른다" 기대감

올 신용 융자금액 16.4조로 늘어

공매도 하루 거래액도 3730억↑

"조정장 올수도…투자 유의" 지적





연초 예상과 달리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반면 증시 공매도 잔액도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장이 올 수 있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신용 거래 융자 금액은 이달 6일 기준으로 16조 426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치인 지난달 2일(16조 5311억 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3317억 원(20.6%)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이 8조 3908억 원, 코스닥이 8조 352억 원이었다. 아직 지난해 신용 잔액 최고치(1월 7일 23조 8105억 원)에는 못 미친다지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공매도도 증가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373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5542억 원을 고점으로 11월 4142억 원, 12월 3727억 원 등 감소세를 이어왔다. 주가가 내리면서 자연스레 공매도 금액도 줄어든 셈이다. 연말 배당락일 전 주식을 갚으며 공매도를 청산(쇼트커버링)한 것도 이유다. 하지만 1월 들어 코스피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공매도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월 공매도 거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쏠렸다. 지난달 반도체·2차전지·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진 점도 한몫했다. 금액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공매도 대금이 705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거래 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롯데케미칼이었다.



개인과 기관이 주식 방향성을 서로 다르게 예측하면서 불안한 시선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개인의 신용 융자 금액 규모는 지난해 10~11월 코스피가 상승장 이후 단기 조정장이었을 때의 숫자와 비슷하다. 지난해 코스피는 11월 중순부터 하락하더니 12월 들어 급락한 바 있다.

증권사들의 신용 융자 이자율도 오르고 있다. DB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은 이달부터 신용 융자 거래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올리기로 했다. DB금융투자는 기간별로 현행 5.76~9.9%인 신용거래 이자율을 15일부터 6.06~10.20%로, 하이투자증권은 현행 7.10~9.60%인 이자율을 다음 달 1일부터 7.10~9.90%로 올린다. 유안타증권도 13일부터 일부 고객 그룹, 사용 기간에 따른 이자율을 0.05~0.25%포인트씩 올린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부터 사용기간 1~7일에 대한 이자율을 현행 4.90%에서 5.90%로 올리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용 융자로 투자를 한 경우 주가가 내리면 평가손실은 물론 이자까지 함께 내야 해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박스피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한 융자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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