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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0% 줄어도 배당 그대로…케이카의 '배당 뚝심'

주당 190원 결산 배당으로 지급

"대주주 한앤컴, 투자금 회수" 지적도





중고차 업체 케이카(381970)가 30% 가까이 영업익이 급감했지만 배당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인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수익을 위해 소위 ‘배당 플레이’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케이카는 9일 주당 190원을 결산 배당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91억 3644만 1270원이다. 케이카는 분기 배당으로 매 분기 주당 190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배당 총액은 360억 원이 넘는다. 케이카는 한엔컴퍼니가 대주주로 지분 72%를 가지고 있다.



회사가 이익이 나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는 것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다. 하지만 케이카는 지난해 영업익이 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6% 급감한 바 있다. 자동차 반도체난에다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신차 출고가 줄고 자연스레 중고차 거래가 감소한 것이 이유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급감했다. 상각전영업익(EBITDA) 마진율도 4.4%로 악화했지만 배당은 지속하고 있다.

케이카뿐 아니라 한앤코가 대주주인 한온시스템(018880)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2016년 연간 기준 주당 225원 수준이던 배당금은 꾸준히 늘어 2021년 주당 360원을 기록했다. 배당 규모는 1200억 원(2016년 말)에서 1960억 원(2021년 말)으로 증가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에도 총 1960억 원의 배당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70억 원 정도다. 전년 동기(3107억 원)와 비교하면 3분의 1토막 수준이다.

케이카와 한온시스템의 재무 건전성은 악화하고 있다. 케이카의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17%다. 한온시스템은 250%대다.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가 포트폴리오사 매각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배당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케이카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해 배당으로 추가 수익을 얻고 있다. 케이카는 매각 주관사를 골드만삭스로 선정했다지만 인수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각해야 할 기업으로부터 배당을 많이 받아가면 주요 주주들의 주머니는 채우겠지만 기업의 가치는 떨어져 더 싼값에 매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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