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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이나 옥죄기'에… 흔들리는 반도체 굴기, 작년 5700곳 문닫아

美 수출통제 직격탄…1년새 68%↑


미국의 반도체 분야 제재로 중국 기업들이 속속 폐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미국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 5700여 곳이 미국 제재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 문을 닫았다고 신랑재경 등 현지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웨이퍼 업체 5746곳이 등록을 취소했거나 말소됐는데 이는 2021년 3420곳이 문을 닫았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68%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등록 취소·말소 업체는 8월까지 3470개로 한 달 평균 434개였으나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2300여 개가 더 추가돼 월평균 575개로 크게 늘었다.

중국 반도체 전문 인터넷 매체 신위는 “경험을 쌓지 않고 무모하게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던 사업자들이 손해를 보고 손을 뗐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업황 부진의 영향도 있었지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가 중국 웨이퍼 업체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는 이달 10일 미국의 수출 규제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5%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0~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회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미 상무부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인력 10% 감축과 생산 설비 주문 감축, 우한 신공장 신설 보류에 나선 것으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로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YMTC 등 중국 36개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렸다. 지난달에는 미국이 일본·네덜란드와 일부 첨단 웨이퍼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SCMP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각종 제재가 중국 반도체 산업에 가장 포괄적이고 파괴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경제가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39.8%를 차지하는 중국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급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되려는 중국이 반도체 산업의 타격으로 인해 전례 없는 곤경에 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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