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고객 가치 제고와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LG화학(051910)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불러모아 경영 현안을 논의했다. LG그룹은 통상 분기에 한 번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다.
올해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는 고객 가치 제고와 글로벌 경제 위기 확산에 따른 중장기 경영 전략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경험 혁신을 총괄할 고객경험(CX) 센터를 본사 직속으로 신설한 LG전자의 사례 등 계열사의 고객 가치 경영에 대한 성과 등이 공유됐고 공급망 리스크,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할 방안도 논의됐다.
구 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임을 강조한 뒤 고객 가치 경영을 주제로 한 메시지를 지속해서 내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임직원을 향해 “2023년은 여러분이 LG의 주인공이 돼 ‘내가 만드는 고객 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말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는 연말 인사로 신규 선임된 최고경영자(CEO)들까지 총 40여 명이 모여 내년 거시경제의 전망을 공유하고 재무 리스크를 점검했다. LG 관계자는 “미래 전략 투자 방안과 인재 확보의 중요성 등이 지속적으로 회의에서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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