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맞춤 의료를 선도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에스피메드가 개발한 약물유전자검사 키트의 공공시장 진출이 본격화된다.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성에다가 조달청의 지원까지 더해져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이 점쳐진다.
9일 부산조달청과 에스피메드에 따르면 이 기업 제품인 CYP2D6 약물유전자검사 키트가 조달청의 혁신제품 스카우터제도를 통해 혁신시제품으로 최근 지정받았다.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되면 3년간 공공기관이 직접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다가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해 공공 현장에 적용하는 시범구매 사업 대상으로도 선정될 수 있다.
해당 검사키트는 인체 내 수많은 약물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검사할 수 있는 장비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용량, 용법 등을 조정해 약물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약물의 맞춤형 개별 처방으로 최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인 셈이다.
개인마다 다른 유전자 정보로 인해 약물에 대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 같은 용량을 복용해도 약물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약물로 인한 응급상황 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제품 개발의 취지다.
약물유전자 검사는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의 주요 병원 및 서비스 전문기관에서 약물처방을 위해 활발히 활용하고 있는 첨단 의료서비스 분야로 꼽힐 만큼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에스피메드는 이 같은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조달청의 혁신시제품 선정과 함께 부산시의 대표창업 기업(플래티넘)과 서비스 강소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부산지방조달청도 적극 돕고 나섰다. 이날 오전 부산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한 에스피메드를 방문해 판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이인호 부산조달청장은 “에스피메드는 부산에서 창업해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창업·벤처 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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