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이 국내 최대 배터리 행사에서 중국이 독점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선보인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9일 SK온은 서울 코엑스에서 15일부터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서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올해 11회째인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시회다.
SK온은 각형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시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만을 생산해온 SK온은 다양한 폼팩터(형태)를 필요로 하는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맞춰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FP 배터리와 코발트를 완전히 배제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도 공개하기로 했다. LFP 배터리는 영하 20도 이하 저온 환경에서 주행거리가 평상시의 50~70% 수준으로 급감하지만 SK온은 이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LFP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LFP 배터리 셀을 선보인다. 해당 셀이 탑재된 전력망 및 주택용 제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 독립 기업 쿠루는 배터리교환스테이션(BSS)을 내놓는다. BSS는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내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미래 수명, 최적 주행 경로 등 차량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차 배터리 종합 진단 서비스 B-라이프케어도 시연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의 머스탱 마하-E,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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