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들의 63%가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이 시행된다면 이용을 중지할 생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 따르면 계정을 공유해 구독료를 나눠 내고 있는 넷플릭스 시청자들의 62.8%는 거주지가 다른 이용자들끼리의 계정 공유가 제한될 경우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거주지가 다른 계정 공유자들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요금을 더 분담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7.7%에 그쳤고, 신규 계정을 만들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6.4%였다. 계정 공유를 금지할 경우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문항에 78.7%의 응답자들은 가입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대체 가능한 OTT 수가 많고, 넷플릭스의 현 요금제 가격 수준이 충분히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요금 수준에 대해 66.5%의 응답자는 비싸다고 답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계정 공유 제한이 도입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캐나다·뉴질랜드·포르투갈·스페인 등에서는 이미 도입됐다.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기존 가입자들이 대거 이탈해 총수익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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