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요 거점에 한강 남북을 가로지르는 곤돌라를 설치하고 강 위를 걸을 수 있는 수상 산책로도 만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이 민선 4기 때인 2007년에 발표했던 ‘한강 르네상스’의 후속 버전이다.
서울시는 한강 내외를 연결하는 이동 수단을 기존 지상 중심에서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한다. 잠실과 이촌 등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해 수상 활동을 강화하고 2025년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활용한 한강 관광 상품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강남과 강북 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 및 관광 명소에는 곤돌라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한강 위를 걸을 수 있는 수상 산책로도 조성한다. 차로와 보행로가 함께 있는 잠수교는 2026년까지 전면 보행로로 바꾸고 선유도에 순환형 보행잔교를 만들어 다리 위에서 공연과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오 시장은 “한강 르네상스로 한강의 새 문화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접근이 불편하고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시민의 의견이 많다”며 “지난 15년간의 사회 변화를 반영해 한강의 새로운 도약을 추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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