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노동조합이 모회사인 KT&G(033780)에서 회사를 인적분할해야 한다는 사모펀드의 주장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KGC인삼공사 노조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며 "향후에도 회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전체 노조원이 단결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13일 행동주의 펀드 안다자산운용이 KT&G를 상대로 KGC인삼공사 인적 분할 안건 등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라며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KGC인삼공사 측에 따르면 법원은 인삼공사 인적 분할은 법률에 위반되거나 회사가 실현할 수 없는 사항이므로 KT&G가 의안 상정을 거부한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KT&G는 인삼공사 분할계획서 등은 이사회 및 경영진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일부 사모펀드가 제안한 인삼공사 분리상장의 주총 안건 접수를 거부한 바 있다.
노조는 "차별화된 원료관리는 KT&G의 대규모 자금력을 바탕으로 계약금을 선 지급하고, 수확기에 구매대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계약배재에서 나온다"며 "사모펀드가 단기 이윤만을 추구할 경우 인삼 농가에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모펀드 측은 인삼사업 전문성이 없는 인물들을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며 "인적분할 후 이사보수 한도를 100억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KGC인삼공사의 영업이익 10%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한편 KT&G는 오는 28일 대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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