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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에 2500만원…대니 리 '54억 돈방석' 앉았다

◆뉴질랜드 교포, LIV 첫 우승 

3차 연장서 7.5m 끝내기 버디

4타 열세 뒤집고 8년만에 정상

대니 리가 20일 LIV 골프 투손 대회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 성공으로 연장 우승을 확정한 뒤 감격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첫 승 이후 우승이 끊겼던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33)가 거의 8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었다. 무려 54억 원짜리 트로피다.

대니 리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더갤러리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투손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낸 대니 리는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브렌던 스틸(미국)과 3차 연장까지 치러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케빈 나(미국) 등과 ‘아이언 헤드’ 팀에 속한 대니 리는 팀 합산 스코어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3위에 올라 12만 5000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사흘간 번 돈이 54억 원이다. PGA 투어에서 303개 대회를 뛰며 약 1536만 달러(약 200억 원)를 모았는데 LIV에서는 통산 상금의 4분의 1이 넘는 돈을 ‘한 방’에 손에 쥐었다.

정규 라운드 204타에 연장에서 친 11타를 더해 총 215타를 쳤으니 대니 리는 이번 대회에서 1타당 약 2500만 원을 번 것이다.

롱 퍼터를 들고나온 대니 리는 2차 연장에서 넣으면 우승인 1.5m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3차 연장에서 끝내기 버디로 샴페인 세례를 받았다. 그린 밖에서 홀까지 약 7.5m 퍼트를 남긴 그는 공이 홀 안으로 사라지자 만세를 부르며 포효했다. 이내 아이언 헤드 팀원들이 대니 리를 끌어안으며 축하했다.



한국 출생인 대니 리는 이진명이라는 한국 이름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으로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 개인전에서 한국계 선수의 우승은 처음이다. LIV 골프에 한국 국적 선수는 아직 없지만 교포 선수인 대니 리, 케빈 나, 김시환(미국)이 뛰고 있다.

대니 리는 올 초까지 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지난달 2023시즌 개막전부터 LIV 골프에서 뛰고 있다. 2개 대회 만에 극적으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LIV의 ‘뉴 스타’로 떠올랐다. 대니 리는 2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였는데 최종일 2타를 줄여 역전 우승했다. 2라운드 선두 마크 리슈먼(호주)은 6타를 잃고 5언더파 17위까지 밀렸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5언더파 1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2언더파 29위, 브라이슨 디섐보는 7오버파 44위다. LIV 골프에 공동 순위는 없다. 스코어가 같으면 후반 9홀 성적, 마지막 6홀·3홀 성적을 비교해 순위를 가린다.

18세이던 2008년에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연소 기록을 깨고 우승하는 등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로 이름을 날린 대니 리는 2015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으로 프로 전향 6년 만에 PGA 투어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2017년 결혼해 두 아이를 두고 있으며 허리 부상으로 은퇴까지 생각한 적 있으나 운동으로 이겨냈다.

7년 8개월 만에 우승한 대니 리는 “오랜만의 우승인데 내가 아직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기쁘다”며 “사실 개인전 점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LIV 골프로 온 것도 케빈 나의 제안을 받았기 때문인데 단체전을 잘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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