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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UBS, CS 서울지점 IB부문 대폭 축소

CS와 합병 후 구조조정 나서기로

경영진 등 핵심 인력 대거 떠날듯

당국은 투자자 보호 등 감독 예고

악셀 레만(왼쪽) CS 이사회 의장이 19일(현지 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름 켈러허 UBS 회장 옆에서 합병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베른 AP=연합뉴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CS 한국의 투자은행(IB) 부문을 대폭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CS 서울 지점 IB 부문이 UBS와 합병 쓰나미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자 금융 당국도 투자자 보호와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놓고 감독 업무에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IB 업계에 따르면 UBS는 앞으로 CS 서울 지점 IB 부문과 핵심 인력들을 크게 줄이기로 했다. 스위스 UBS 본사의 CS 인수 소식이 19일(현지 시간) 공표된 점을 감안하면 한국 사업부에 대한 정리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 같은 연장선에서 CS가 전날 마감한 HMM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S는 1996년 서울에 증권 지점을 설립한 데 이어 1997년부터 은행 지점도 운영하고 있다. UBS는 1994년부터 증권 지점만 두고 있는데 은행 부문은 2018년 한국에서 철수했다. UBS가 CS를 합병하게 되면 서울에 은행 부문은 계속 둘 수 있지만 증권 조직은 양사 간 중첩되는 부분 등을 구조조정해야 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CS 서울 지점의 IB 부문이 합병에 대항해 별도로 독립할 가능성도 낮게 점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CS IB 부문 경영진을 비롯한 핵심 인력들이 상당수 회사를 떠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CS 서울 지점은 지난해 본사 위기설이 제기되던 시기에도 신규 거래를 꾸준히 수임하며 사세를 확장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경영자인수(MBO) 방식으로 독립하는 방안도 최근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금융 당국도 CS 서울 지점의 대폭적인 구조조정 과정을 예의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CS 서울 지점 IB를 통했던 투자자들의 자산이 제대로 보호되는지, 기존 거래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IB 사업부 조정이 은행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는 지 등의 여부가 주요 감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한국 지점은 거주지 개념이 강한 만큼 어떤 방식의 합병 절차를 밟더라도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본사 간 합병 작업도 아직 완료되지 않아 한국 지점의 움직임은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보고 있다”며 “본사끼리 합치더라도 한국에서 당국의 각종 인허가 절차는 따로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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