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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88% 추락 예상' 삼성전자, 1위서 5위로

■1분기 영업익 순위 지각변동 예고

車판매 호황으로 현대차·기아 질주

반도체타격에 SK하이닉스는 적자

포스코·HMM도 업황 악화 직격탄

반등 늦어져 당분간 순위 유지될듯

울산 북구에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아이오닉5' 생산라인에서 근로자들의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코스피 상장사 현대차(005380)가 2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하게 된 반면, 지난해 순위권에 있던 반도체·철강 등 업종은 뒤로 밀리자 1분기 영업이익 순위에 지각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005930)가 1위 자리에서 내려온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1분기 1조 641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14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대비 88.4% 줄어든 규모다. 최근 적자 전망까지 나오는 등 증권가의 눈높이는 꾸준히 낮아지고 있어 실제 실적은 이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영업이익 1위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LG전자가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HMM(011200)·SK하이닉스(000660)·포스코홀딩스 등 최악의 업황을 마주한 기업들의 순위 역시 뒤로 밀린다. 해당 기업들은 모두 지난해 1분기 2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2~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가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HMM과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7000억 원대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3조 4864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순위권 밖으로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기업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1조 원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기업은 지난해 14곳에서 10곳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자동차 업종이 호황을 맞이한 반면 반도체·철강 등의 업황 턴어라운드(회복) 시점이 늦어지면서 당분간 현재 순위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현대차의 자체적인 경쟁력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000270)는 미국에서 2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2만 2111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도요타와 혼다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내 판매량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인도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의 앞날을 밝게 한다. 현대차는 인도 제네럴모터스(GM)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제조 역할을 대신해 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인도 내에서도 인도의 올해 인당 국내총생산(GDP) 2700달러를 넘어서면서 자동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미 현대차의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은 8249억 원에 머물렀지만, 올해 2조 5000억 원까지 세 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6.4%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7.4%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현대차에 대한 눈높이를 계속 올리고 있다. 2월 말 이후 현대차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4곳(삼성·DB·메리츠·다올)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4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올리면서 ‘강력 매수’ 투자의견을 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공장 가동효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는 증익 사이클의 초입이며 글로벌 최상위권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재평가될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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