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러시아의 팽창주의가 고도화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견고한 정치·경제·안보와 인적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 발전 의지를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으로 공동 주재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적 제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등불이며 민주주의가 지속적인 안보와 번영을 가꾸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한국과 미국·코스타리카·네덜란드·잠비아가 공동 주최하며 화상으로 진행된다. 110여 개국 정상과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 시민단체·학계 인사들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난 세기 인류의 자유와 번영을 이끈 민주주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권위주의의 팽창을 막기 위한 연대를 호소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제3차 정상회의를 한국이 주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차기 민주주의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그리고 법치, 대의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의회민주주의가 더욱 공고해지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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