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락에 반도체 시장 불황이 이어지며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2월 반도체 생산이 1월보다 17.1%나 쪼그라들었다. 다만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며 서비스업 생산이 0.7% 늘어나 전(全) 산업생산은 지난달에 이어 0.3% 증가했다. 소비와 설비투자도 늘었다.
31일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은 1월보다 0.3% 늘었다. 광공업 생산이 3.2% 감소했지만 운수·창고업(5.4%) 등 서비스업이 0.7% 늘어나며 전산업생산은 전달(0.5%↑)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17.1% 줄어들며 2008년 12월 -18.1%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안좋았고 최근에는 시스템 반도체도 생산량 줄어서 이번에 감소폭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 역시 전달보다 5.3%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6.4%↑), 의복 등 준내구재(3.5%↑), 승용차 등 내구재(4.6%↑)에서 골고루 늘었다. 설비투자 역시 전달보다 0.2% 늘었으며 건설기성은 6.0%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