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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복 시장에 스며든 디자이너 브랜드…"캐주얼이 대세" [똑똑!스마슈머]

2030세대, '꾸안꾸' 골프복 선호

운동복·일상복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W컨셉, 지난해 골프복 매출 178%↑

패션플랫폼,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

디자이너, 하이엔드 골프브랜드 런칭

골프웨어 브랜드 ‘클로브’./사진제공=W컨셉




날씨가 따뜻해지며 본격적인 골프 라운딩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패션업계가 골프웨어에 힘을 실고 있다. 패션 플랫폼들은 6조원 대에 달하는 골프웨어 시장을 잡기 위해 디자이너 브랜드를 속속 입점하고 있다.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나 기능성에 기반한 골프웨어를 선택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운동복과 일상복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의류를 선호함에 따라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패션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디자이너 브랜드의 골프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W컨셉의 골프웨어 매출은 40%가 늘었다. W컨셉이 지난 2020년 10월 골프 카테고리 전문관을 오픈한 뒤 매출은 매년 2배 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골프 카테고리 매출은 직전해 대비 178%가 신장했다. W컨셉 관계자는 “중장년층 이상 골퍼들은 브랜드와 기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젊은 층은 개성과 꾸안꾸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골프웨어가 럭셔리와 캐주얼로 양분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골프웨어 중에서도 디자이너 브랜드가 인기인 것은 차별화된 색감과 일상 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로고 레터링이나 골프 그래픽을 활용한 디자인부터 ‘원마일웨어(집에서 1마일 반경 내에 입을 수 있는 옷)’로 착용할 수 있는 셔츠나 바람막이 아우터, 기능성 소재가 적용된 하의 등이 일상복 디자인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다.

W컨셉 입점 골프웨어 브랜드 '로드로아르'./사진제공=W컨셉


이에 패션 플랫폼들은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W컨셉은 ‘클로브’, ‘딤플골프’ 등 기능성에 디자인을 더한 골프웨어를 선보인 데 이어 젊은 골퍼를 공략하는 ‘로드로아드’를 입점했다. 이들을 모아 지난해 선보인 기획전 ‘마이 베스트 버디’는 직전해 동기 대비 매출이 8배 가량 늘었다.

무신사는 골프웨어 페어라이어를 운영하는 씨에프디에이가 미국 LA 브랜드 ‘FLC’와 협력한 브랜드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FLC'는 LA의 자유분방하면서도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 루틴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를 담은 액티브웨어 브랜드로 본질적 가치와 제품의 기본에 충실한 ‘에포트럭스(EFFORTLESS+ LUXURY)’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유명 디자이너들도 속속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디자이너 듀오 강혁은 하이엔드 골프 브랜드 ‘고스피어’를 런칭해 골프장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골프웨어를 출시했다. ‘현빈’ 골프웨어로도 유명해진 고스피어는 LVMH 프라이즈 세미파이널리스트에 올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디자이너 듀오 강혁이 독창적으로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해 입소문을 탔다.

현빈이 고스피어 골프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스피어


또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는 지난해 하이엔드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버디, 이글, 알바트로스를 골프공과 홀을 상징하는 원형으로 로고화 한 트라이버드 로고, 송지오 골프의 이니셜 SG를 다이아 형태로 만들어 낸 시그니처 엠블럼 등이 특징이다.

디자이너 이성동씨도 올 초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런샷’을 런칭하고, 나노봇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였다. 스트링 조절형 체결 장치인 나노봇은 의류에 부착돼 간단한 조작 만으로 사용자가 자유로운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황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핏과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오지영 W컨셉 캐주얼팀장은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젊은 골퍼들을 중심으로 기성 브랜드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를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독보적인 정체성을 가진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2030세대 맞춤형 골프웨어 콘텐츠를 더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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