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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13년 만에 몽골탄광 매각추진…"희망가는 400억원"

2010년 매입 이후 애물단지 전락





대한석탄공사가 13년 만에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 매각을 추진한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10일 “최근 국제 석탄가격 등이 고공행진함에 따라 2010년 말 매입한 몽골 탄광을 정리할 수 있는 적기라 판단해 이를 위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주주사와의 협의를 거쳐 보유지분 매각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먼저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한 몽골 탄광의 총 매각 가치가 400억 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앞서 석탄공사는 민간기업 2곳과 함께 2010년 12월 1000만 달러(당시 약 109억 원)에 홋고르샤나가 탄광의 지분 51%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광업전문기업인 SRK 컨설팅사는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 매장량을 총 5억 4000만 톤(제철용탄 3억 8000만 톤, 발전용탄 1억 6000만 톤)으로 평가했다.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은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몽골 서북부에 있다 보니 주변 수요가 적어 중국 등지로 수출을 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열악한 도로 인프라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후 몽골 내에 아시아고속도로가 개통돼 도로 인프라가 개선되고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해외에서 지분 매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접촉을 해오고 있다고 석탄공사는 전했다.

석탄공사는 “대부분의 중국탄광이 지하탄광으로 생산원가가 높은데 반해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은 노천채탄 방식으로 생산비용이 낮아 중국까지의 운송비를 감안하더라도 판매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거래 성사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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