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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강수량 평년과 비슷"…남부지역 가뭄 점차 완화될 듯

전국 1만5000여 세대 2만7000여명에 생활용수 급수

지난달 22일 가뭄으로 인해 광주천이 바닥을 드러냈다. 광주=연합뉴스




남부지역 기상 가뭄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전히 전국 1만5000여 세대 2만7000여 명에 대해 생활용수 비상 급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보다 500세대 늘어난 규모다.

정부는 4∼6월 가뭄 예·경보 발표를 통해 최근 1년 전국 누적 강수량(1167.4㎜)은 평년의 87.9%지만, 호남과 영남 누적 강수량(963.3㎜)이 평년의 71.8%로 일부 지역에 기상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앞으로 6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역의 기상 가뭄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73.6%로 평년(78.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북은 60.4%, 전남은 56.5%로 다소 낮은 상태지만 저수지 물 채우기, 하천유지용수 감량 등 용수관리로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율은 예년의 96%, 91% 수준이다.



다만 호남의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은 ‘심각’ 단계, 영남의 합천·안동·임하·영천·운문댐은 ‘주의’ 단계, 충남의 보령댐은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이다. 엄격한 댐 용수공급 관리를 통해 심각 단계인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도 홍수기까지 용수공급 지장은 없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지난 1월 기준 남부지방 주요 5개 댐인 주암·수어·평림·섬진강·동복댐의 저수위(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마지막 한계 수위) 도달 시점은 5∼6월로 전망됐다. 하지만 여러 대책과 국민 참여로 현재는 섬진강댐을 제외하고 연내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섬진강댐 저수위 도달 시점은 7월로 예상된다.

8개 시·군·구 62곳 도서 지역과 6개 시·군·구 10곳 산간 지역에서는 총 1만5249세대 2만7658명이 용수공급 제한과 운반급수 등 비상 급수 대상이다. 지난달 대비 500세대 684명이 늘었으며, 강원도 인제는 비상 급수를 종료했다.

정부는 남부지방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부처별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뭄 진단 및 향후 대책을 세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섬진강댐 수혜 구역 물 부족에 대비해 물 가두기와 저수지 물 채우기를 통해 1743만㎥의 용수를 영농기 전에 확보해 모내기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에는 용수원 개발을 위한 가뭄대책비 6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추진 중인 생활·공업 용수 가뭄대책 상세 내용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 3일에는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대책 주요 방향을 발표했고, 관계기관 협의와 국가물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달 안으로 중장기 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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