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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개발자 채용 축소에 신입도 경력도 한숨

실적 악화 탓 고용 규모 급감

네이버·카뱅 채용 대거 몰려

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기업의 채용이 축소된 가운데 공채를 실시한 업체들의 경쟁률은 치솟고 있다. 개발자들은 예상 밖 공채에 반가워하면서도 경력을 쌓으며 이직을 준비해 온 개발자들은 신입 등 자격 조건을 맞추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입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끝낸 네이버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경쟁률과 최종 채용 규모는 비공개"라면서 “요즘 채용을 하는 곳이 많지 않아 지원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유례없는 성장을 기록할 당시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11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채용 인원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많은 인원을 뽑기는 힘들 전망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인건비는 1조 7367억 원을 기록해 전년도 1조 5452억 원보다 12.4% 증가했다.



네이버가 신입 공채에 나서자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반가움과 아쉬움이 엇갈렸다. 개발자들이 선망하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035720)·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 중 한 곳이 예상을 깨고 공채를 실시했지만 경력 1년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신입 공채였기 때문이다. 한 개발자는 “네이버가 평소 경력 수시 채용을 진행하다보니 스타트업에서 경험을 쌓고 있었다”며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는 신입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하지만 지원조차 할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입·경력직 50여 명의 공채를 실시한 보안 업체 라온시큐어에도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겼다. 보안보다 서비스 개발 기업을 선호하는 개발자 특성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채용 불황기에도 인재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여의도로 사옥을 이전하고 자율 출근제 시간을 오전 11시까지로 늘렸다”고 말했다.

수백 명 규모의 대형 공개 채용을 진행하던 국내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경기가 둔화되자 경력 수시 채용으로 기조를 바꿨다. 카카오 계열사 중 이례적으로 경력자 대상 공개 채용을 열고 지난달 접수를 마감한 카카오뱅크(323410)에는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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