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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무단가동 계속…열적외선 위성사진으로도 확인

美 RFA 보도…제조업 공장 등 4곳 '붉은색'

북한, 밥솥 생산해 평양백화점 판매 보도도

통일부 "과거보다 많은 北근로자 공단 출근"

유엔 안보리는 중러 몽니로 北규탄 '빈손'

2월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촬영된 흐릿한 개성공단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공장을 무단으로 가동하는 정황이 열적외선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됐다. 이를 통해 북한이 밥솥 등을 생산해 자체 판매하거나 중국과 러시아 등에 수출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18일 미국의소리(RFA)에 따르면 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가 올해 2월 24일 개성공단을 열적외선 위성으로 촬영한 결과 일부 공장이 붉은색으로 나타나 활발히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열적외선으로 온도를 감지하면 온도가 높은 곳은 붉은색, 낮은 곳은 푸른색으로 보인다. 그런데 개성공단에서 고열이 발생하는 공장은 △전자공장 2곳 △섬유공장 1곳 △제조업 공장 1곳까지 총 4곳이었다. 특히 제조업 공장에는 밥솥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 있다.



RFA는 최근 한 소식통을 인용해 쿠쿠전자기업이 개성공단에 두고 간 설비와 원자재를 이용해 북한이 전기밥솥을 생산하고 ‘비음성 압력밥가마’라는 상표를 붙여 평양백화점 등에서 판매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통일부는 최근 개성공단을 드나드는 북한 주민 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과거보다 좀 많은 북한 근로자가 출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정부는 앞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필요한 배상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달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8형’을 처음으로 발사했음에도 이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공조가 무산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현지 시간) 회의를 열고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 몽니로 대책 도출에 실패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중러를 비롯한 안보리 이사국들을 견인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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