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류센터에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을 구축해 기존 와이파이 통신 대비 무선 네트워크 속도를 1000배 끌어올렸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내달 개소 예정인 CJ대한통운 이천 2풀필먼트 센터에 5G 특화망 ‘이음 5G’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음 5G는 이동통신사가 아닌 기업·기관이 직접 5G 주파수를 할당 받고 기지국을 구축해 활용하는 서비이다.
3개 층 3만9600㎡ 규모의 이천 2풀필먼트 센터에는 5G 주파수 4.72~4.82㎓ 10개 블록이 적용됐다. 5G특화망은 별도 전용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채널 간섭이 없는 게 특징이다. 네트워크 속도도 기존 와이파이 대비 1000배 빠르다. 현재 대부분 물류센터는 와이파이를 활용하는데, 와이파이는 주파수 채널 간섭이 있고 속도 지연도 적지 않아 물류센터 생산성을 저하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이음 5G는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무선 단말기에 우선 활용될 예정이다. 작업자들은 태블릿 등을 활용해 박스 스캔, 상품 이동, 입·출고 관리 등 많은 업무를 진행한다. 특화망 적용 범위는 향후 로봇, 설비, 폐쇄회로(CC)TV 등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G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사업자 변경 등록’을 허가 받아 본격적인 이음 5G 사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스마트 물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을 주력으로 5G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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