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회장이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을 만나 경기 침체기 속 효과적인 대응 방안으로 '전략적 기회' 발굴을 강조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에 참석한 최현만 회장은 "모두가 변화가 오면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며 "그냥 기회가 아닌 전략적인 기회를 찾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은 매년 자신들의 투자한 스타트업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데모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이후 매번 행사를 찾아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스파크랩과 약 10년 전부터 스타트업 투자 파트너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 스스로 창업 경험이 있기도 하다. 그는 1997년 박현주 회장을 도와 미래에셋캐피탈을 창업했고, 2021년에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최 회장은 "우리 미래에셋도 26년 전 창업할 때는 하나의 벤처기업일 뿐이었다"며 "데모데이에 참석해 창업자들을 만나면 26년 전 박현주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 창업에 동참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26년 전 미래에셋그룹 창업 초기 박현주 회장도 전략적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매번 강조했다"며 "그럴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서 기회를 찾았고, 그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 그리고 자본이 융합하면 새로운 가치를 세상에 제공할 수 있다"며 "미래에셋은 그룹 차원에서 미국·아시아·유럽 등에서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과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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