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제정 중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식 자문기구가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ISSB의 공식 자문기구인 ‘지속가능성기준자문포럼(SSAF)’ 첫 회의가 열려 금융위와 회계기준원이 함께 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ISSB는 2021년 11월 IFRS재단 산하에 설립된 위원회로,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제정 중이다.
지난해 12월 IFRS재단이 설립한 SSAF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 영국, 중국, 일본 등 13개국 정부 및 기준제정기구들로 구성돼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EU집행위원회(EC), 글로벌보고이니셔티브(GRI) 등은 옵저버로 참여 중이다. 한국은 초대 회원국으로 선임됐고, 금융위와 회계기준원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SSAF 첫 회의에서는 △IFRS S1(일반)·S2(기후) 제정작업 진행경과 △차기 기준제정 주제 △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과 IASB의 회계기준간 연계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ISSB는 지난해 3월 IFRS S1(일반)과 S2(기후) 초안을 발표하고 7월까지 전세계 의견 수렴을 진행한 바 있다. 의견 수렴 시 제기된 주요 쟁점에 대해선 재심의를 거쳐 6월 말 최종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기 기준 제정 주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올해 6월 발표되는 최종 기준은 일반 원칙(S1)과 기후 분야(S2)에 관한 것으로, 지속가능성 전반을 포괄할 수 있도록 기후 외 다른 E 분야, S 및 G 분야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기준 제정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ISSB는 현재 생물다양성, 인적 자본, 인권을 차기 기준제정 주제로 고려하고 있다. 올해 5월엔 차기 기준제정 주제가 포함된 향후 2년간의 작업계획(안)을 발표하고 공개 의견수렴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IFRS재단과 SSAF 회원국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MOU에는 IFRS재단과 SSAF 회원국이 서로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도 양질의 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마련을 위해 서로 노력한단 내용이 담겼다.
금융위는 “이번 회의를 통해 ISSB 기준제정 진행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차기 기준제정 주제 및 그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 ISSB 기준과 여러 주요 기준 간 상호운용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음 회의는 7월 중 열릴 예정이다. 금융위는 “앞으로 회계기준원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국내도 2025년부터 ESG 공시 단계적 의무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 ESG 공시기준 마련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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