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신규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청년·시니어 요금제를 선보이며 통신3사의 신규 요금제 출시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선보인 중간요금제와 100GB(기가바이트) 사이 요금이 다양해지며 소비자 선택권이 늘었지만, 기대받던 중저가 최저 요금제 구간 신설은 3사 모두 없었다. 정부가 최저요금제 요금·데이터 제공량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추가적인 통신료 인하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다.
26일 KT는 5G 신규 요금제 27종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5G 중간요금제는 기존 월 6만1000원·30GB과 6만9000원·110GB 사이 3종이 추가됐다. 신설 요금제는 6만3000원·50GB, 6만5000원·70GB, 6만7000원·90GB다. 6월 23일부터는 신규 요금제를 알뜰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20GB당 월 2000원의 차등을 두는 직관적인 요금 구조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스마트 기기에 사용되는 공유데이터 제공량도 40GB까지 늘려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20대 전용 요금제 ‘Y덤’은 데이터 제공량을 2배 늘리고 월 6만3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면 티빙 구독료 50% 할인을 포함하는 등 혜택을 늘렸다. 만 29세 미만이 가입 가능한 Y덤은 전용요금제 가입 절차 없이 5G 요금제만 사용하면 자동 적용된다. KT 관계자는 “새 Y덤은 다이렉트 요금제를 포함한 5G요금제 15종에 제공될 예정”이라며 “국내 통신사 청년 대상 요금제 중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했다. 신규 중간요금제와 Y덤은 6월 2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시니어 전용 요금제도 선보인다. 만 65세 이상은 월 4만4000원·10GB나 4만9000원·15GB 2종을 선택할 수 있다. 만 75세 이상은 4만2000원에 9GB, 만 80세 이상은 4만1000원·8GB 요금제 가입도 가능하다. 또 시니어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위급상황 시 가족 알림 기능 등이 있는 월 3300원의 ‘안심박스’를 무료 제공한다. 시니어 요금제는 5월 12일부터 가입 가능하다.
외 KT는 온라인 자급제 전용으로 30% 저렴한 다이렉트 요금제도 5종 출시한다. 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상무는 “맞춤형 5G 요금제 출시로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크게 늘리고 OTT 서비스와 콘텐츠 할인 등 맞춤 혜택을 통해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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