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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데이터센터·요양시설 등 부동산 투자대상 넓힌다 [시그널]

부동산 투자 틈새 공략 위한 지수 개발

런던 증권거래소 계열 FTSE 러셀과 협력

오피스 이외 신규 투자 발굴 기대


국민연금이 그간 벤치마크 지수가 없어 투자가 활발하지 않았던 틈새 및 비핵심(Niche & Non-Core) 부동산 섹터의 운용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글로벌 지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투자 성과를 측정할 수 없었던 데이터센터·요양시설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설명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본부장 서원주)는 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자회사인 FTSE Russell과 협업을 통해 'FTSE EPRA Nareit Developed Extended Opportunities RIC 6/45 Capped Index'(이하 신규 지수)를 개발해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부동산 신규 지수는 사무용 빌딩, 백화점과 같은 판매시설 등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 넓히기 위해 고안했다. 기존 부동산 지수인 FTSE EPRA Nareit Developed Indexes와 달리 종목을 세분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 지수는 기존 부동산 전통 부문을 제외하고, 기존에 투자하지 않았으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비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고안됐다.

비핵심 분야에는 데이터센터, 물품 보관 서비스, 요양시설, 생명과학 연구시설, 삼림, 단독주택, 조립식 주택, 병원·진료 시설, 학생 기숙사 등이 포함된다. 이는 전통 부동산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기 상황과 상관 관계가 적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다만 그간 이들 자산에는 운용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인 ‘벤치마크’로 활용할 수 있는 지수가 없어 국민연금의 투자가 활발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관련 지수 개발을 FTSE 러셀에 요청했고, 그 결과 신규지수를 지난해 11월부터 제공받고 있다.

이번 신규 지수 개발의 주역인 김주성 책임운용역은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섹터만 투자하는 수요가 있었다”며 “이를 위해선 해당 섹터에 대한 정의 및 성과평가를 위한 벤치마크가 필요해 개발을 논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신규 지수를 활용해 1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신규지수는 국민연금의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시장 선점 효과와 함께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신규 지수는 미국, 영국, 호주, 벨기에, 캐나다, 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상장된 70개의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직전 12개월 기준 4.05%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원주 본부장은 “신규 지수는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섹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기에 확보하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장기 위험조정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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