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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60억 코인' 거래내역 공개에도 의혹 여전

金, 13페이지 입장문 내고 해명

"주식 팔아 9.8억 투자" 밝혔지만

매수·매도시점 확실히 소명 안돼

당내서도 "대응 부적절" 지적 속

국힘은 국회 윤리특위에 金 제소

지성호(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사무실에서 최근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제기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0억 원 코인’ 논란에 은행 이체 내역 등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서민 코스프레’라며 집중 공세 중인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이해충돌 위반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도 자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내에서도 김 의원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8일 13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증권 매도 및 은행 이체 내역 △거래소 실명 인증 확인서 △암호화폐 잔액 증명서를 공개했다. 그는 먼저 암호화폐 초기 투자금에 대해 “2021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 주문해 9억 8574만 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 이체 과정에 대해서도 “대형 거래소만을 이용해 실명 인증한 계좌와 실명화된 제 지갑 주소로만 거래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코인 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 룰’의 시행 전 암호화폐를 대거 인출해 대선 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국내 대형 거래소들은 (트래블 룰) 법 시행 몇 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규제하고 있었다”며 “자금 출처, 거래 내역, 실명 주소 등을 소명한 후에야 이체가 승인됐다”고 말했다. 대선 자금 활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ATM 출금 내역을 확인한 결과 대통령 선거일 전후인 2022년 1월부터 3월 말까지 전체 계좌에서 인출한 현금은 총 440만 원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9억여 원”이라며 “정치 생명과 전 재산을 걸 만큼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거래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연일 적극 대응을 이어가고 있지만 암호화폐 거래를 둘러싼 의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시점 등 김 의원이 아직 소명하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암호화폐 거래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김 의원의 암호화폐 ‘위믹스’ 거래 자료를 넘겨받아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암호화폐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한 것이 이해충돌이라며 이날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은) 불투명한 자금 출처와 수상한 거래 흐름, 거액의 코인을 가지고 있으면서 법안 발의에 참여했다”며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는 김 의원의 법안 발의가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이날 유권해석에 착수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이어 겹악재를 만난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도부는 진상 파악에 돌입했지만 김 의원의 소명을 우선 듣겠다는 방침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으로부터 여러 소명을 듣는 중”이라며 “(이것이) 사실상 자체 조사”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 의원의 대선 자금 연루 의혹과 당 차원의 조사 계획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동훈 검찰 탓’이라는 대응을 이어가는 김 의원의 태도를 두고도 우려가 제기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검찰의 정치 탄압이라는 김 의원의 해명은 잘못됐다”며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사과와 설명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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