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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외부앱 70개 연동…생태계 넓히는 오픈AI

◆플러그인스토어 공식 출시

선물 추천 앱 '기프트랩' 등 추가

국내 스타트업 입점 가능성 커져

韓기업 서비스 늦어 종속 우려도

오픈AI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챗GPT를 업데이트하며 플러그인스토어를 선보였다. 스토어에서 서드파티 앱의 플러그인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 홈페이지 캡쳐




구글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AI) 챗봇과 관련 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오픈AI가 플러그인 서비스 공식 출시로 맞서며 AI 생태계 주도권을 쥐기 위한 양사 간 경쟁이 다시 달아 올랐다. 오픈AI는 서드파티(제3자) 애플리케이션(앱)을 플러그인을 매개로 챗GPT에 통합해 향후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에 이어 구글까지 생태계 확장을 위해 외연을 넓히고 있어 국내 AI 시장이 글로벌 빅테크에 포섭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챗GPT 최신 버전을 내놓으면서 챗GPT 플러그인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해당 기능은 유료 구독 서비스 ‘챗GPT 플러스’ 이용자를 대상으로만 제공된다. 오픈AI 측은 “일주일 내로 전 플러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용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드파티 앱 운영사가 자사 앱과 관련된 챗GPT용 플러그인을 플러그인스토어에 출시하면 사용자는 해당 앱 기능을 챗GPT 명령어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챗GPT 플러그인스토어에는 70개 사의 플러그인이 입점해 있다. 앞서 입점을 예고한 익스피디아·스픽·카약·오픈테이블 등에 더해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앱 ‘다이어그램잇’과 선물 추천 사이트 ‘기프트랩’ 등이 새로 추가됐다. 이용자는 3개까지 플러그인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설치는 무료다. 챗GPT의 기반 언어 모델인 GPT-4는 2021년 9월까지 데이터만 반영돼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플러그인을 활용하면 최신 데이터까지 간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수학과 그래픽화, 최신 데이터에 취약한 챗GPT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플러그인 기능이 발표된 시점이 구글이 연례 개발자회의(I/O)를 통해 신형 거대언어모델(LLM) 팜2(PaLM2) 등 각종 AI 신제품들을 공개한 바로 다음 날인 점에서 출시 타이밍이 절묘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이미 3월 말 플러그인 기능 출시를 예고한 뒤 서비스 고도화에 치중하면서 출시 시점을 저울질해왔다. 당시 협업 앱은 11개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플러그인 서비스가 가능한 앱이 70개 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급하게 서비스를 출시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 구글은 최근 I/O에서 어도비 등 서드파티 앱과 바드의 통합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AI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플러그인 출시를 공식화한 오픈AI에 더해 구글까지 외연 확장 의지를 내비치면서 빅테크들이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한 국내 AI 서비스 생태계를 장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빅테크들이 생태계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는 반면 국내 AI 대표 기업들의 경우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조차 완전 개방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네이버의 API 공개 전략은 일부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플러그인과 같은 기능 출시까지 갈 길이 멀다. 네이버 관계자는 “플러그인과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글쓰기 관련 생성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대화형 AI에 플러그인 기능을 가미한 ‘뤼튼2.0’을 내놨지만 비즈니스 규모와 영향력이 빅테크에 비할 바가 아니다.

정보기술 업계 안팎에서는 현재 오픈AI의 플러그인에 연동된 외부 앱은 일부에 불과하며 적지 않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입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플러그인 대기리스트에 등록 후 연동을 준비 중인 영상 생성 AI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이미 서비스에 챗GPT API를 통해 광고 카피를 만드는 기능을 넣었고 플러그인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 연동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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