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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관리에 메이크업까지…압구정에 뜬 'LG 프라엘 풀코스' [노우리의 플러그인]





LG전자(066570)가 난데없이 ‘피부관리실’을 차렸습니다. 그것도 각종 피부과와 화장품 가게가 즐비한 압구정 로데오에서. 얼굴선 관리 미용기기, 가정용 LED 마스크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홈뷰티기기 브랜드 ‘LG 프라엘’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하우스 ‘쎄라하우스 도산(DOSAN)’이 그 주인공입니다.

루프탑을 포함해 총 3개 층으로 이뤄져 있는 이곳에선 LG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최신 홈뷰티기기 ‘LG 프라엘 더마쎄라’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더마쎄라는 초음파 기술을 기반으로 얼굴 라인을 케어하는 뷰티기기 제품입니다.

지난 16일 정오께 찾아간 이곳엔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0명 넘는 인원이 체험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LG전자 관계자는 “모두 사전 예약을 하고 오신 분들”이라며 “이후 시간대도 예약이 대부분 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엄마와 딸 조합부터 친구, 연인까지 팝업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의 성별과 나이대도 다양했습니다. 근처 카페나 맛집을 찾아온 행인들도 팝업스토어에 들어와 프라엘 제품을 보고 사전 예약을 위해 스마트폰을 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자가 LG전자 프라엘 더마쎄라를 체험하는 모습(왼쪽)과 프라엘 더마쎄라 제품 모습.


이날 맞춤 피부 진단과 메이크업 수정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프라이빗 케어존을 사전 예약해 더마쎄라를 이용해봤습니다. 작동 방법은 간단합니다. 1~5단계 초음파 강도를 설정한 후 코 옆부분부터 볼과 광대에 이르기까지 수분크림이나 젤을 발라줍니다. 더마쎄라를 얼굴에 갖다 댄 후 버튼을 콕 눌러주면 초음파가 위부터 아래로 나오는 식입니다.

피부 3㎜ 아래 부위에 초음파를 균일하게 조사해 콜라겐을 생성한다는 원리로, 집에서도 편리하게 턱밑, 이마, 눈 주변, 볼 주변 등 처지기 쉬운 얼굴 부위 탄력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 제품입니다. 다만 일회성 체험으로는 별다른 효과를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날 체험 당시에는 초음파 강도를 4단계까지 올려도 톡톡 쏘는 듯한 가벼운 느낌 외에 통증은 없었습니다. 다만 피부 상태나 강약에 따라 피부가 자극되거나 따가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이후 맞춤형 피부 진단과 메이크업 수정 서비스가 이어졌는데요. 같은 계열사인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 ‘오휘’, ‘글린트’의 각종 제품을 이용한 메이크업 전문가들의 화장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더마쎄라 체험을 하기 위해 지운 메이크업을 곧장 복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센스있는 체험 공간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부관리부터 방탈출·공유주방까지…LG전자 ‘체험’에 공들이는 이유


LG전자가 지난해 6월 부산 광안리에 연 '금성오락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이러한 ‘이색 팝업스토어’를 차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LG 올레드 플렉스' 등 OLED TV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금성오락실', ‘방탈출 게임’이라는 이색 콘셉트와 가전을 접목한 체험 공간 'ThinQ 방탈출 카페', 주방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유주방 ‘어나더키친’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서울 성수동과 강남역, 경동시장, 부산 광안리에 열어왔는데요. 최근 수년간 전국 곳곳에 LG전자 체험공간이 끊이지 않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체험공간의 특성마다 공간도 달리했습니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젋은 층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체험 공간은 성수동에, ‘뉴트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공간은 경동시장에 꾸렸습니다. 이번 LG 프라엘 체험 공간의 경우 피부 미용에 관심 많은 이들이 자주 찾는 장소 경향성을 고려해 압구정을 위치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기업 입장에선 이 같은 ‘체험 마케팅’이 곧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전통적 가전업체에서 기업 이미지를 좀 더 젊게 바꿀 수 있고, 이를 통해 잠재적 구매층 확대를 노린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입니다.

“신사업 개척하자" 뷰티기기 영역 넓히는 LG전자


프라엘 팝업스토어 '쎄라하우스 DOSAN'에 방문한 고객이 다양한 프라이빗 뷰티 케어 솔루션 'LG 프라엘' 제품 라인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뷰티기기 시장 공략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화장품판매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통과시키며 홈뷰티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LG전자는 2017년 '프라엘' 브랜드를 런칭한 뒤 가정용 미용목적 LED마스크, 인텐시브 멀티케어(피부 탄력 기기), 아이케어(눈가주름 개선), 에센셜 부스터(흡수 촉진기), 워시팝(클렌징 기기) 등 꾸준히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사 뷰티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까지 라인업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가전사업과는 다소 연관성이 낮아 보이는 홈뷰티기기 사업에서 LG전자가 꾸준히 공을 들이는 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신가전’ 시장을 꾸준히 창출하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없는 기발한 가전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프리미엄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다양한 제품군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입니다.

뷰티기기 시장 자체의 성장성도 높은 편입니다. 시장조사 업체 빈츠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91억 달러(11조 9900억 원) 규모였던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오는 2030년 1782억 달러(234조 81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플러그인’은 어렵거나 따분하게 느껴지는 전자업계 소식을 조금이나마 재미있게 접근해보자는 목적의 연재물입니다. 사소하지만 지나치기엔 아까운 호기심 해결부터 흥미로운 제품 체험, 산업 전반 흐름까지 알기 쉽게 녹여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플러그인’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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