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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줄고 빚은 늘고…中企 연체율도 상승

3월 소폭 줄었지만 대기업의 5배

하반기 경기 악화 전망에 위기감

1일 오전 부산항 일대가 안개로 말미암아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들이 고물가·고금리로 빚을 갚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년 동월 대비 10bp(1bp=0.0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2월(0.36%)과 1월(0.44%)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3월 말에는 0.45%로 소폭 하락했지만 3개월 연속 0.09%를 유지하고 있는 대기업 연체율에 비하면 여전히 5배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4조 1227억 원이었던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올 1월 285조 561억 원, 2월 286조 2736억 원, 3월 288조 3378억 원, 4월 290조 7678억 원으로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대출 잔액이 늘고 있어 올 하반기에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중소기업계의 전망도 밝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6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중소기업 건강도지수)는 81.1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100 이상은 경기 상승을 전망하는 업체, 100 이하면 경기 하강을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올 하반기 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출 감소 등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 결국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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