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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헤드셋' 애플에 선수친 메타…메타버스 시장 다시 꿈틀

애플 첫 MR 헤드셋 발표 직전

신제품 '퀘스트3' 먼저 공개

삼성·구글 연합도 연내 가세


애플이 조만간 첫 혼합현실(MR) 헤드셋을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지자 메타가 차세대 MR·가상현실(VR) 헤드셋 ‘메타 퀘스트3’를 먼저 선보이며 견제에 들어갔다. 강력한 디지털·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과 메타에 이어 삼성과 구글도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신제품 개발에 뛰어들면서 시들해진 메타버스 시장이 다시 빅테크들의 격전장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메타 유튜브 캡처




메타는 1일(현지 시간) 블로그 등을 통해 차세대 VR·MR 헤드셋 ‘퀘스트3’를 공개했다. MR은 VR과 달리 가상의 그래픽에 현실의 물체 등을 더해 정보를 전달한다. VR과 증강현실(AR)을 넘나드는 개념이다.

퀘스트3 공개는 메타가 자사 헤드셋 플랫폼 위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게임들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직후 이뤄졌다. 제품은 올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며 128GB 모델 가격은 499달러부터 시작된다. 메타가 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셋이 탑재된다. 차세대 칩셋은 이전 모델인 ‘퀘스트2’에 비해 2배 이상의 그래픽 성능을 보일 것이라고 메타 측은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퀘스트3’를 착용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이번 신제품 발표는 애플이 첫 MR 디바이스를 발표하기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애플은 5일 예정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첫 MR 헤드셋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명은 ‘리얼리티 프로’로 알려졌으며 가격은 3000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본격적인 제품 출시는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MR 헤드셋 개발을 위해 디즈니(콘텐츠), 소니(디스플레이), 돌비(음향) 등과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메타가 MR 헤드셋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사그라들던 메타버스 시장의 불씨가 살아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메타버스 시장은 그간 헤드셋의 무거운 무게 등 불편한 사용성과 킬러 애플리케이션 부재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반의 한계로 인해 예상과 기대에 비해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축적한 ‘팬덤’과 강력한 앱·하드웨어 생태계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 공략을 위해 사명까지 바꾼 메타로서도 MR 헤드셋 출시를 계기로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구글이 확장현실(XR) 부문에서 머리를 맞대고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초 갤럭시 S23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구글·퀄컴과 함께 새로운 몰입형 XR 경험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말 구글이 전용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공개하고 삼성이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바이스를 발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이 내놓을 MR 헤드셋 신제품 가격이 다소 비싸고 시장의 전망도 다소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금까지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태블릿PC와 무선이어폰·스마트워치 등 늘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한 애플이 MR 헤드셋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VR·AR을 포함한 메타버스 시장에도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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