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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된 금 가격, 현명하게 투자하려면?[도와줘요 자산관리]

■안비호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 직장인 A씨는 최근 금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그런데 금 관련 정보를 접할수록 오히려 금 투자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금리’니 ‘달러’니 알아야 할 것도 많고 국제와 국내 금 시세 중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도 헷갈린다. 너무 어려운 금 투자,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연초부터 금 가격이 들썩이더니 2000달러를 초과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아 말 그대로 ‘금값’이 되어버렸다. 경기 침체를 대비한 주요국의 금 매수, 미국 긴축 완화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달러와 금 가격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달러는 금 가격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금 가격이 달러로 표시되다 보니 A씨처럼 원화로 거래해야 하는 국내 투자자의 경우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달러 강세) 금 구입 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수요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금과 달러 모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서로 대체재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수요 변화에 따라 반대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금과 달러의 수요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금리다. 금은 이자가 없지만 달러는 이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금리(명목금리-예상 인플레이션율)가 높아지면 달러를, 낮아지면 금을 더 선호하게 된다. 금과 달러는 결국 시소처럼 움직이며 가격 균형을 이룬다. 물론, 강한 경기침체 발생 등의 이유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변한다면 금과 달러의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금 투자를 결심했다면 선택할 수 있는 투자 방법과 그 특징을 살펴보자.



간접투자상품(금 펀드, ETF)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기대한다면 환헤지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된다.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투자 수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금 펀드의 경우 금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지만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자산이 무엇인지 잘 보고 선택해야 한다.

펀드나 ETF의 경우 소액투자나 적립식투자가 가능하고, 연금계좌를 통한 운용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대부분 금 선물에 투자하다 보니 현물 가격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고 환헤지가 100% 되지는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골드바 구매




금 실물 보유를 희망하면 골드바를 구매하면 된다. 한국조폐공사, 은행, 금은방 등 다양한 채널에서 구매가 가능하니 공신력 있는 채널 중 수수료를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물 구매다 보니 구매액의 10%가 부가가치세로 부과되고, 수수료도 보통 5% 이상이라 비용 면에서는 가장 불리하다. 또한 소량 구매 시 수수료율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소액 투자도 어렵다. 따라서 단기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할 때 적합하다.

골드뱅킹


‘금통장’으로도 불리는 골드뱅킹은 예치액을 금 가격으로 환산해 금 중량으로 표시하는 계좌다. 거래 단위가 0.01그램부터 가능해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1% 수준으로 실물투자에 비해 저렴하다.

다만, 실물 인출시 실물 구매 수준의 수수료(5% 이상)와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돼 이중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물 보유를 원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매매차익에 15.4% 세금이 발생하고 금융소득에 포함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KRX 금시장


KRX 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금현물시장으로, 증권사에서 금 계좌를 개설하고 1g단위로 사고 파는 방식이다. 수수료가 0.3% 수준으로 가장 저렴하고,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기 때문에 비용면에서 가장 유리하다. 물론 골드뱅킹과 마찬가지로 실물 인출시 부가가치세 10%와 개당 2만 원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때마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경기침체 속 금융시장 불안이 야기되며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금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미 금 가격이 역사상 최고 수준인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은 약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현 시점에서의 금 투자가 적합한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하지만, 금이 전통적인 금융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로 인해 포트폴리오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중요한 자산 배분 수단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시장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본인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선택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길 바란다.



/ 안비호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NH All100자문센터’는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금융(재무설계)전문가 등 자산관리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종합금융상담·세무상담·부동산 상담·은퇴설계 등 전국의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1:1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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