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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몰리는 서울 중저가 단지…강서구는 거래 비중 절반 넘어[집슐랭]

4월 매수비중 38.8%…1년새 최고

9억이하 주택 특례보금자리론 효과

서대문·구로·성북 등도 절반 육박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서울경제DB




지난해 금리인상 기조에 감소세를 보였던 2030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올해 들어 꾸준히 올라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특례보금자리론’ 등도 활성화되며 젊은층이 남아있는 급매 위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 2981건 가운데 2030세대가 매수한 경우는 1156건으로 38.8%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4월(42.3%)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젊은층의 매수 비중은 1월(30.8%)·2월(34.7%)·3월(35.9%) 등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28.5%, 매월 30% 이하를 기록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56.9%) △강서구(50.6%) △서대문구(48.2%) △구로구(47.9%) △성북구(46.0%) 등에서 전체 거래 가운데 절반 수준이 30대 이하 매수였다. 실제로 이들 지역 내 중저가 단지들을 중심으로 젊은층의 매수가 상당히 늘었단 것이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강서구 가양동 공인인중개사 A씨는 “인근 등촌, 가양동 단지는 다른 서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부분 면적도 작은 편이라 7억 원 이하에 매수를 할 수 있는데, 올해 조금씩 집값 반등 신호가 보이자 관심을 갖고 있던 젊은 신혼부부들이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섰다” 며 “특히 가양동은 최근 재건축 이슈까지 커지며 투자 목적을 가진 30대 들의 매수 문의도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로구 개봉동 공인중개사 B씨도 ”지난해는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며 특히 젊은층의 매수 거래가 사실상 실종됐었는데, 최근에는 전체 거래 중 70%가 30대일 정도"라며 "구로구는 5월까지만 해도 최고가 대비 30% 낮은 급매들이 남아있었는데, 30대 이하들은 이런 매물들을 집중적으로 노렸다"고 말했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아 대출 비중이 클 수 밖에 없는 2030세대 수요자들이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실거래가도 반등세를 보이자 서울 입성을 위한 기회로 판단했단 분석이다. 실제로 금융권에 따르면 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910∼6.987% 수준으로 5월 12일(연 4.090∼6.821%)과 비교해 추가로 0.180%포인트 떨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직까지 투자보다는 30대 실거주 수요 위주로 젊은층의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올해 초부터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특례보금자리론도 출시돼 서울 내에서도 중저가 지역 내 급매물은 젊은층이 매수하기 좋은 환경이 됐기 때문”고 진단했다.

한편 서울 내에서도 최상급지로 평가 받는 강남(29.8%)·서초(23.1%) 등은 젊은층의 매수 비중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 자체가 비싼데다, 최근 먼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권의 경우는 일부 자산가 혹은 증여를 제외하고는 30대 이하가 시장에 진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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