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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프로테옴텍 수요예측 참패…바이오주 줄줄이 고배

공모가 4500원…희망가 하단보다 17% 낮아

조달 자금도 최대 132억에서 72억으로 '뚝'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기업 프로테옴텍이 희망가 하단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프로테옴텍은 지난달 31일과 1일 양일 간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4500원에 결정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희망 공모가 범위(5400~6600원) 최하단보다 16.6% 낮은 액수다. 이로써 총 공모액은 당초 최대 목표 금액이었던 132억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72억 원에 그쳤다.

프로테옴텍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577개 기관이 참여해 9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4.45%(545곳)가 공모가 하단 이하에 주문을 써냈다. 하단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참여한 기관도 87.52%(505곳)나 됐다. 프로테옴텍은 오는 7~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해 이달 중순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당초 프로테옴텍은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증권신고서를 세 번이나 정정하며 일정이 밀렸다. 정정 과정에서 최초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7500~9000원) 범위를 5400~6600원으로 낮췄고 이에 따라 예상 시가총액도 약 300억 원 줄어들었다.



프로테옴텍의 흥행 실패는 예상보다 부진한 올 1분기 실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로테옴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억 원 증가하며 올해 첫 100억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테옴텍이 정정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올 1분기 매출액은 약 16억 원 수준이었으며, 2억 원의 영업적자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넥스 시장에서의 주가도 이날 기준 5390원으로 지난달 초(7350원)에 비해 약 27% 하락했다.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전체 주식의 50.45%에 달한다는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유통 가능 물량이 40%가 넘으면 ‘오버행(잠재적인 대규모 주식 물량) 이슈’가 있다고 말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프로테옴텍은 알레르기와 항생제 감수성 진단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프로티아 알러지Q-128M'는 한 번의 검사로 118종의 알러젠(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 프로테옴텍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알레르기 진단제품 등 연구개발과 생산확대 및 연구공간 확보를 위한 시설자금, 이외에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큐라티스에 이어 프로테옴텍까지 수요예측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IB업계에서는 악화한 투자심리가 바이오 섹터 전반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앞서 백신 개발 기업 큐라티스도 공모가를 희망가 하단(6500원)보다 2500원 낮은 4000원에 확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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