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증권(ST)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토큰 증권을 기업의 자금 조달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음악과 부동산 등 투자자가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자산을 기반으로 한 토큰 증권을 통해 투자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토큰 증권 분야 의견수렴 세미나‘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주식이나 채권 발행 등 기업의 전통적인 자금 조달 방식에서 나아가 토큰 증권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해 국가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며 ”토큰 증권이 자본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선 한국기업법연구소장은 토큰 증권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토큰 증권도 증권처럼 결국 유통이 목적“이라며 ”유통성을 우선 확보해야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는데 중소벤처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한 증권의 발행·유통이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토큰 증권을 활용하면 기업의 전통적인 자본 조달 수단인 주식이나 사채도 손쉽게 유통할 수 있어 중소벤처기업의 자본 조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도 토큰 증권을 통해 자금조달의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는 ”자금 조달은 기업에게 정말 중요하다“며 ”토큰 증권은 자금 조달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니저는 ”주식·채권 말고도 기업의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토큰 증권을 발행할 수 있다“며 ”기업이 신규 사업의 미래 가치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큰 증권 시장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일반 투자자가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음악과 미술품, 부동산 등 일상에서 익숙한 자산을 토큰 증권으로 발행해 투자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종승 SK텔레콤 웹3 사업팀장은 ”토큰 증권 시장의 핵심은 일상체감형 금융상품의 등장“이라며 ”기존의 금융상품과 달리 토큰 증권은 일상에서 친숙한 것들을 증권화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결국 실질적인 수요가 있는 상품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하는 게 기업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헌 chsn12@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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