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롯데百 청량리 새 공간, 별관이냐 복합몰이냐

■롯데플라자 부지 주상복합 완공…입주권 활용방안 고심

재개발로 비거주동 분양권 확보

청량리역사에 마트 등 장기임차

롯데 캐슬行·갤러리아 입점說 부인

"향후 10년 지역상권 성장성 높아"

F&B 등 강화 별관·롯데몰 가능성





2016년 지역 재개발로 철거됐던 서울 청량리 롯데플라자 자리에 65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가 완공되면서 입주 권리를 쥔 롯데백화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로 유동 인구가 증가하고 지역 상권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바로 옆 청량리역사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를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인 상황에서 추가로 백화점이나 마트 등 유통 채널을 들이는 것이 사업성 면에서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역사 내 롯데백화점이 새 건물로 이전하고, 빈자리를 민자역사 운영 주체인 한화(000880)(한화커넥트) 계열사 ‘갤러리아’가 채운다는 이야기가 부동산시장에서 돌기도 했으나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 양측은 이를 부인했다. 롯데백화점이 다각도의 검토를 진행 중인 가운데 패션·식음(F&B) 부문을 강화해 기존처럼 백화점 별관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안과 롯데몰 같은 다른 쇼핑 채널로의 변경 운영 등이 거론되고 있다.

7일 유통·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 청량리 뉴타운 4구역에 들어선 롯데캐슬 스카이 L65 입주가 시작된다. 서울 동북권에서 가장 높은 65층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4개 동 1425세대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이 중 비거주동 저층부(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5000평에 대한 분양권을 가진 상태로 신사업 팀에서 공간의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1994년 재개발 전 부지에 있던 맘모스 백화점 경영권을 인수하고 건물을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개조해 청량리점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2010년 롯데백화점은 인근의 청량리역 민자역사로 이전했고, 기존의 맘모스백화점 건물은 ‘롯데플라자’라는 이름으로 별관(영패션 전문관)으로 운영되다 2016년 청량리 일대 재개발로 철거됐다.





건물 완공 후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가장 먼저 부상한 시나리오는 ‘롯데백화점 이전·갤러리아 신규 입점’ 설이다. 청량리역사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가 통으로 롯데캐슬로 옮겨가고 그 자리에 역사 운영 주체인 한화의 갤러리아가 새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량리 일대 다수 부동산은 분양 게시물에 이 같은 내용을 강조하며 홍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커넥트가 지난해 말 청량리역 3층을 리뉴얼하며 맛집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을 백화점 연결 통로에 오픈하는 등 시설 정비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추측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 양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역사 임차가 20, 30년짜리 장기 계약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화점뿐만 아니라 마트·시네마가 함께 역사 내에서 운영 중인 상황이라 이들 시설은 지속해서 이 곳에서 영업을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갤러리아도 “장기 임대차 계약 상 누가 빠지고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점은 지난해 기준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국 주요 점포 중 47위, 롯데백화점 32개 점포 중 17위로 양호한 편이고, 한화 입장에서도 민자역사 임대 사업으로 만족할만한 수익을 내고 있어 이 틀을 깰 이유는 없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일부 층에 호텔롯데 계열의 숙박 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었지만, 호텔 측도 “검토 중인 건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렇다 보니 기존처럼 영 패션에 F&B를 강화한 별관 개념으로 백화점 기능을 확대하거나 같은 역할을 하는 롯데몰을 개장해 시너지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청량리 일대가 재개발로 서울 동부 주요 상권으로 부상하면서 청량리역사 쇼핑 채널과 롯데캐슬의 판매 공간을 연계한 소비자 유입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청량리 일대에 대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경전철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고 재개발 사업으로 고층 주상복합이 속속 들어서면서 젊은 유동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활성화 기대감이 크다”며 “슬럼 지역 이미지를 탈피하고 향후 10년 안에 강북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운영 방식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