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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5종목 하한가 사태' 주가조작 여부 긴급 점검

방림·동일산업·만호제강·대한방직 5개 종목 급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지난 4월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8개 종목 하한가 사태에 이어 14일에도 5개 종목이 하한가로 직행하자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 여부를 긴급하게 점검하고 나섰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방림(003610),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대한방직(001070)과 코스닥 종목인 동일금속(109860) 등 총 5개 종목이 비슷한 시각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자 주가조작 등의 가능성을 살폈다. 이날 사태는 이복현 금감원장에게도 따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5종목 하한가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들여다보고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5개 종목은 하한가에 이르기 전까지 이날 오전 내내 약세를 보였다. 이후 방림이 오전 11시 46분께 가장 먼저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갔고 동일금속이 11시 57분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은 낮 12시 10∼15분쯤 차례로 하한가에 도달했다.

5개 종목의 무더기 하락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4월 SG증권발 대량 매도 종목과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인 만큼 당국이 이전부터 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검찰과 금융 당국이 시장 교란 세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임명권자(윤석열 대통령)도 정책 대응을 강조한 만큼 거취를 건다는 책임감으로 올 한 해 전쟁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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