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LIV 골프 2023시즌 8차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라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디섐보는 2일(한국 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디섐보는 2위 테일러 구치(미국)에 1타 차로 앞선 단독 1위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에 지난해 합류한 디섐보는 아직 우승이 없다. 13차례 대회에 나와 최고 성적이 올해 5월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대회 7위다. 2020년 US 오픈 챔피언인 그는 지난달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다.
공동 4위로 출발한 구치는 이날 버디를 8개 솎아낸 뒤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로 디섐보를 1타 차로 추격하며 LIV 골프 사상 최초의 3승 달성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LIV 골프에서 2승을 거둔 선수는 구치를 비롯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3명이다. 이날 6타를 줄인 켑카가 단독 3위(6언더파)에 오른 가운데 1라운드 공동 1위였던 존슨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단독 4위(4언더파)로 밀려났다.
케빈 나(미국)는 공동 9위(1언더파), 김시환(미국)은 최하위인 48위(12오버파)에 머물렀다. 컷 탈락이 없는 이 대회 최하위 상금은 12만 달러(약 1억 5000만 원)다. 김시환은 올해 7개 대회에 나와 세 번이나 최하위를 하는 등 줄곧 하위권이었으나 상금 99만 5000달러(약 13억 원)를 챙겼다.
LIV 골프의 각 대회별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3억 원)나 된다. 준우승자와 3위도 각각 225만 달러(약 30억 원)와 150만 달러(약 20억 원)를 받을 정도로 상금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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