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통신 위치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차량 통행시간 단축이 가능함을 실증했다. 26일 SK텔레콤은 AI 기반 위치데이터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를 이용한 교통신호 최적화 솔루션 ‘티플로’를 개발, 경기도 화성시 내 상습 정체구간에 첫 적용해 차량 통행시간 단축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리트머스는 통신기지국 위치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이동 상태 및 수단 등 위치 지능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티플로는 리트머스를 기반으로 교통신호를 분석하고 최적의 신호체계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화성시, 화성동탄경찰서, 화성서부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력해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상습 정체구간인 교차로 15곳에 신호체계 개선안을 만들어 교통개선 효과를 시험했다. 이를 통해 실제 차량 통행시간이 13% 단축되는 효과를 거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화성시 삼천병마로 자안입구 삼거리에서 해광금속 사거리까지 약 5.4km 구간에 적용해 통과시간을 기존 11분30초에서 9분50초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적용으로 연간 12억 원의 경제적 편익과 52톤의 탄소배출량 절감이 가능하다고 추산한다. 향후 화성시 전역에 확대 적용할 경우 연간 약 520억 원의 경제적 편익과 약 2200 톤의 탄소배출량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화성시와 협업을 시작으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신호운영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신용식 SK텔레콤 커넥티비티 CO장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교통혼잡비용이 약 68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선 ICT기술을 적극 활용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도시 교통문제 해결에 앞장서 국내 1위 이동통신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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