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이 산과 바다, 계곡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여름정원’의 독특한 매력에 흠뻑 빠졌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벌써 4일 기준 56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에 여전히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폭염 속 형형색색 만개한 여름꽃은 지난 봄과는 다른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면서 시선을 더욱 집중 시키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과 오천그린광장은 칸나, 백합, 버들마편초, 맨드라미 등 80종에 이르는 여름꽃 130만 본이 움터 여름정원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국가정원 내 일몰 명소로 꼽히는 노을정원 중앙에는 보랏빛 버들마편초가, 가든스테이 일원에는 대규모 안젤로니아와 샐비어가, 개울길광장은 백합, 칸나, 에키나세아, 애기범부채가 수놓아졌다. 오천그린광장 역시 사계절 푸른 잔디와 함께 곳곳에 핀 베고니아, 백일홍, 칸나로 싱그러운 여름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오천그린광장과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입구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품종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인 타이거칸나다. 잎의 무늬가 호랑이 줄무늬를 닮아 이름 붙여진 것으로, 그 모양이 크고 독특해 관람객들의 ‘인생샷’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
여기에 여의도 2분의 1 크기에 달하는 풍덕들 경관정원도 11종 175만 본의 여름꽃으로 채워졌다. 유포비아, 샐비어, 칸나, 맨드라미, 천일홍 등이 차례로 배열돼 무지개빛 장관을 이루면서 마치 꽃 속의 도시를 걷는 듯 하다.
노관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이사장(순천시장)은 “휴가철 꼭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오셔서 여름꽃이 만발한 정원을 배경으로 인생샷도 찍고 청량한 여름정원을 만끽해 보시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심에서 즐기는 개울길, 영하 18도에 이르는 얼음동굴 등 시원한 테마정원을 비롯해 실내외에서 펼쳐지는 문화공연, 대규모 여름화훼 연출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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