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 대표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전국으로 흩어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직접 푸드트럭을 끌고 가 치킨 나눔 행사를 펼쳐 화제다.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시립대학교 교직원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이 글에서 “처갓집양념치킨에서 대만 잼버리 학생과 기숙사 한국 학생들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선물을 하고 싶다며 푸드트럭을 가지고 대표님이 직접 오셨다”고 밝혔다.
A씨는 “의료진이랑 수고하는 직원들 것도 넉넉하게 가져와서 먹고 있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눈물난다”며 “어려운 일 있으면 항상 푸드트럭 몰고 간다고 해서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학생이랑 (기숙사) 한국 학생들도 너무 행복해 하고, 힘들었는데 마음 따뜻해지고 다시 기운 난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처갓집양념치킨 신동욱 대표와 직원들이 푸드트럭에서 분주하게 치킨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처갓집양념치킨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부터 오후 10시쯤까지 서울시립대 기숙사 앞 푸드트럭에서 치킨 350여마리를 지원했다.
대만에 진출한 자사 치킨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학생들이 치킨을 좋아할 것으로 판단한 회사 측이 대만 학생들에게 치킨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신동욱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푸드트럭에서 직접 치킨을 튀기고 포장해서 치킨을 나눠줬다. 저녁이나 야식으로 치킨을 먹게 된 아이들은 신 대표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서울시립대 기숙사에는 대만 잼버리 대원 약 600명과 기존 기숙사 학생들이 머물고 있다.
한편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잼버리 퇴영식 행사가 열린다. 퇴영식 행사에는 그룹 뉴진스, 아이브 등이 출연하는 K팝 공연이 포함된다. 행사장에는 4만 50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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