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패치를 부착해 전류로 신경을 자극하는 ‘경피 전기 신경자극 장치(TENS)’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헬스데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수면장애 센터의 호흡기·수면의학 전문의 요에르그 슈타이어 교수 연구팀은 TENS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0대 중후반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휴대용 TENS를 사용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 흔히 사용하는 ‘양압기(CRAP)’를 쓰도록 했다.
양압기는 코를 심하게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치료법 중 하나로, 수면 중 상기도 조직을 이완시켜 좁아진 기도에 공기를 지속해서 불어넣는 방식이다. 하지만 착용이 불편하고 장시간 사용이 어려워 불편한 점이 많다.
연구팀이 3개월간 임상시험 후 수면 무호흡증 중증도를 평가한 결과, TENS 그룹은 수면 중 숨쉬는 기능이 개선되고 낮 시간 졸림이 크게 줄었다. 또 실험 참자가 중 75%는 전에 사용하던 양압기를 TENS로 바꿨다.
TENS는 원래 관절염 등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장치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휴대용 장치로 크기가 작고 값도 비싸지 않으며 의사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 이 장치를 사용할 때 접착성 피부 패드를 경부 밑 부분과 등 위쪽에 부착했다.
다만 부작용도 있었다. 참가자 중 한 명은 가벼운 두통을 느꼈고 몇 명은 패치를 부착한 부위에 피부발진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양압기 치료가 실패했을 경우 대안으로 TENS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이임상의학(e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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