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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손잡고 '헬스케어' 키우는 식품업계

■맞춤형 건기식 사업 강화

hy, AI 기업 알고케어와 협력 통해

건강상태 토대로 식품·뷰티 등 추천

대상, 데이터기업 렉스소프트 편입

질병 위험도 분석, 맞춤식 식단 제안


식품업계가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업을 확대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바람이 불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에 특화한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업계는 이를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y는 최근 ‘알고케어’와 건기식 사업 확대를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알고케어는 인공지능(AI)이 건강 검진 기록, 건강 설문 등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영양제와 알약 등을 조합해주는 디스펜서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미 기술력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유망한 기업이다. hy 관계자는 다만 “알고케어 등 다양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현재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이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hy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검토한 것은 대표 상품인 발효유를 비롯해 건기식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hy는 오랜 기간 쌓아온 유산균 제품 판매와 연구 경력을 바탕으로 최근 건기식과 뷰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다. 자체 개발한 유산균 ‘HY7714’, ‘킬팻’ 2종으로 B2B(기업간 거래) 원료 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과 HY7714를 활용해 ‘MPRO4 장&피부 듀얼케어’도 출시했다. 올 2월에는 유산균과 테아닌을 담은 건기식 음료 ‘스트레스케어 쉼’을 출시했는데 3개월 만에 1000만 병이 팔렸다.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기식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AI와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초개인화 바람이 불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1909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 2939억 달러(한화 약 392조 원)로 3년 새 약 54%나 성장했다. 2025년에는 4508억 달러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식품업계는 ICT 기술에 특화된 업체들과 손잡고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식단과 건기식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지난 9일 헬스케어 데이터사이언스 전문 스타트업 ‘렉스소프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발표했다. 렉스소프트는 AI를 기반으로 개인 건강 기록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3월에는 렉스소프트와 협업해 건강 검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각종 질병 위험도와 기대 수명 등을 분석해주는 맞춤형 건강 관리 플랫폼 ‘미리웰’을 내놓기도 했다.

CJ제일제당(097950)의 건강 사업 부문을 분리해 설립된 CJ웰케어는 올 6월 ‘블루앤트’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블루앤트는 비대면 진료와 케어푸드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올라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CJ웰케어는 MOU로 개인 생활 습관과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개별 고객에게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하고 신제품 개발까지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어 18일에는 카카오헬스케어와 MOU를 맺고 당뇨 질환자 등을 위한 개인화된 영양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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