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화성시 국화도 등 3개소에서 3배체 굴 시험 양식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3배체 굴은 4배체 수컷과 2배체 암컷의 생식을 통해 염색체 3쌍을 가지고 태어난 굴을 말한다. 3배체 굴은 모두 불임이어서 번식에 들어갈 에너지를 성장에 쓰기 때문에 일반 굴보다 크고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 굴의 1kg당 가격이 1500원 정도인 데 비해 3배체 개체 굴은 약 10배 비싸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
경기도가 시험 중인 3배체 개체 굴은 5월 26일 바다에 입식했을 때 중량이 1.6g에 불과했지만 8월 초 조사 결과 30g 내외로 19배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도 82%에 달했다. 이는 경기도 해역의 풍부한 영양염과 적정 수온 등으로 인해 빠른 성장을 보인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
경기도는 내년까지 성장도와 생존율 등을 조사해 양식 적합 가능성을 판단한 후 어업인들에게 양식 기술 등을 보급할 예정이다.
김봉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3배체 개체 굴은 기존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양식이 이뤄졌다”라며 “생존율과 성장도 분석, 경제성 등을 고려해 3배체 개체 굴이 경기 바다에 주요 양식품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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