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가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의 합류로 22인 체제를 어렵사리 완성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김태현이 마지막 22번째 선수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는 먼저 황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상민(성남FC)이 ‘음주 이력’으로 이탈한 데 따른 대체 선발이다. 과거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이상민이 규정상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로 뽑힐 수 없다는 점을 대한축구협회가 뒤늦게 발견한 탓에 황선홍호는 21명으로 대회에 나서야 할 처지였다.
엔트리 제출 기한이 지난달 15일로 끝난 가운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마감 뒤에는 부상·의료적 소견에 의한 선수 교체만 가능하도록 규정한 탓에 대체 선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체육회에 따르면 김태현의 선발이 지난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체육회는 축구협회에도 이를 통보했다.
2000년생 수비수 김태현은 앞서 최종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황 감독의 선택을 받아 실전을 소화해왔다. 올해 3·6월 소집에 선발돼 카타르, 중국 원정에 다 참여했다. 187㎝의 장신에 왼발 사용에 능한 센터백으로, 올해 6월 19일 열린 중국과 원정 평가전(0대1 패)에서는 선발로 기용돼 포백 라인의 일원으로 후방을 지켰다.
김태현은 다음 달 4일 창원에서 열리는 훈련에서 소집될 예정이다. 황선홍호는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한 뒤 13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해 15일까지 추가 훈련을 진행하고 16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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