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지난 23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국내외 14개 고객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차량용 차세대 초대형 프레스 설비 실물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로템의 서보 프레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공장에 납품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선보인 서보 프레스는 총 5기로 구성된 6800톤 규모 프레스 라인이다. 2400톤 1기와 1200톤 2기, 1000톤 2기로 구성됐다. 금속 성형 기계인 프레스는 압축력 발생 구조에 따라 기계식과 압축식, 서보(Servo) 프레스 등으로 분류된다.
서보 프레스는 자체 구동시스템이 장착된 서보 모터로 구동돼 강판 형상을 결정하는 슬라이드 속도나 위치를 제어해 최적의 동작을 설정할 수 있다. 기계식과 달리 적용되는 힘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곡선이 많은 자동차의 외부 차체 강판을 찍어내는 데 유용하다.
현대로템은 2008년 서보 프레스 개발에 착수해 2009년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서보 프레스 국산화 기술을 확보했다. 초대형 생산라인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공정 간 이송장치를 서보 프레스 라인에 적용해 자동화 장치를 국산화했고, 분당 15장(SPM)이던 기존 공정 속도를 18장으로 늘려 생산성도 높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초대형 서보 프레스 도입으로 자동차 생산설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세계 프레스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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