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은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에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한 수요 일반 알현에서 “축제의 날이 애도의 날로 바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인질들을 즉시 석방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대(對) 하마스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극단적인 대응을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공격받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면서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는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인 포위 공격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서도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무고한 희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지난 7일 새벽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으로 양측에서는 총 2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의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은 예비군 36만 명을 동원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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